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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사생활은 없다…인터넷·SNS의 ‘역습’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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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한겨레] 개인정보 오남용 ‘프로파일링’ 극성

스마트폰 활성화로 위험성 더 커져

전문가 “사회적 대책 마련할 때”

* SNS : 사회관계망서비스


#1 최근 포털에선 ‘몰결남’이란 검색어가 화제였다. 한 여성이 결혼을 약속해온 교제상대가 다른 여자랑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뒤늦게 알고 사연을 인터넷에 올린 뒤 생겨난 ‘몰래 결혼하는 남자친구’라는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애초 글에 없던 내용이 점점 추가되기도 했다. ‘몰결남’의 이름, 사진, 직장, 출신학교는 물론 가족과 관련한 내용까지 공개됐다. 한 대기업의 직원조회 전산망, 과거 신문기사, 고객 예약정보를 제공한 호텔 등의 자료가 모여서 민감한 개인정보가 낱낱이 드러난 것이다.

#2 회사원 이시연(가명)씨는 최근 소개팅에 나갔다가 첫 만남에서 상대 남자가 건넨 선물을 받고 호감을 받았다. 유명 사진작가가 쓴 여행도서와 음악 시디(CD)였는데, 이씨가 좋아하는 책과 음악이었다. 이씨는 선물과 함께 받은 편지에서 “당신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았는데 취향에 맞을 것 같아 골랐다”는 내용을 읽고선 상대에 대한 호감이 갑자기 사라졌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는 반가움은 만남 전에 뒷조사를 당한 것 같은 불쾌감으로 바뀌었다.

인터넷 쓰임이 늘어나면서 개인들의 프라이버시(사생활) 영역이 뿌리부터 위협받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검색엔진 성능이 갈수록 개선되다 보니 인터넷에 올라 있는 정보는 더 꼼꼼하게 찾아진다. 한번 인터넷에 노출된 정보는 완전삭제가 거의 불가능한 특성마저 갖고 있다.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과 같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에는 개인 정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위치정보까지 추가됐다.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 인터넷 이용수단이 되면서 이용자들이 현재 위치와 이동경로 등을 남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 자신의 위치가 지도 위에 표시되도록 할 수 있다. 포스퀘어는 나와 친구들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면서 식당·상점 등 모든 장소에 대한 사용자 평가를 공유하는 서비스인데, 최근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날로 발전하는 정보기술로 인해 사용자들에게는 인터넷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높은 주의가 필요해졌고, 또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구글·페이스북 등은 최근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노출했다가 여러 나라에서 사회문제가 되는 등 사생활 보호와 공개는 인터넷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다.

인터넷에서는 조각조각인 정보를 모아서 개인에 대한 종합적 정보를 구축하는 ‘프로파일링’이 손쉽게 이뤄진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그가 인터넷에서 활동해온 궤적을 어렵지 않게 밝혀낼 수 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에서는 이용자별로 남긴 댓글을 누구나 간단하게 조회할 수 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에서는 실명으로만 글을 쓸 수 있는데, 인터넷 실명제와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별 댓글을 묶어서 보여주는 서비스는 프로파일링을 더욱 쉽게 만들기도 한다.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를 묶어 특정인의 개인정보와 행적을 밝히는 이 행위는 이미 공개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삼기도 힘들다. 자칫하다간 인터넷 검색 서비스 자체를 불법으로 지목할 수도 있다.

개인정보가 노출되면 프로파일링 위협이 있는데 이용자들은 왜 자신들의 정보를 노출할까? 인터넷 서비스의 속성상 자신을 더 많이 노출할수록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 교환의 호혜적 특성 때문이다. 친구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포스퀘어 서비스에서 자신의 위치를 친구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기본’이다. 개인정보는 기업들에게 돈이 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제공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 최근 국내외 포털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바일광고는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근처 카페나 상점 등의 할인쿠폰과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와 할인을 받고 싶은 이용자는 기꺼이 자신의 위치를 비롯한 개인정보를 제공하게 마련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에게 자신을 알리려는 본능은 인터넷이라는 폭넓은 표현공간을 만난 동시에 새로운 위협 요인도 만났다. 한상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는 개인정보를 노출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얻게 되며 프라이버시는 숨기려는 동시에 스스로 노출하려는 경향이 있는 역설을 안고 있다”며 “누군가의 조각 정보를 모아서 신원을 밝혀내 공개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새로운 사회적 합의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말한 “프라이버시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을 염두에 두고 프로파일링 가능성을 의식한 채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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